2022년 회고 - 웹 개발자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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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던 학생

1월 시작하자마자 2021년도 종강 일주일전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상을 받았다.

3학년의 나 .. 인생 최저 몸무게 찍었다.. 그리고 지금은 10kg 찜 하~

4학년이 시작되고 고마운 과거의 나에게 또 선물을 받았다.

1학년 1학기 빼고 다 장학금을 받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랑하고 싶어서 긁어왔다 ..

웹 개발을 시작하다.

졸업프로젝트

인공지능 관련 전공인 나는 열심히 인공지능에 대해서 공부했다.

특히 컴퓨터 비전에 관심이 많아서 졸업 프로젝트도 비전과 관련된 주제로 정했다.

아동학대 관련된 주제로 학대 행위를 감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양한 데이터를 구축하려고 저 마네킹을 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엄청 때렸다..

CCTV로 행동을 감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웹서비스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열정이 넘치던 나, 무조건 졸업 프로젝트로 대상을 받겠다던 나는 내가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내 웹 개발 인생이 시작되었다.

인공지능을 하다보니 파이썬에 익숙해서 백엔드는 장고, 프론트엔드는 러닝커브가 제일 낮아보였던 Vue로 만들었다.

그리고 옛날에 교수님께 귀동냥하면서 들었던 도커도 만져보고 싶어서 사용했다.

간단히 말하면 아래와 같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인공지능 서버 돌리고 → 학대 행위 검출되면 → 프레임을 동영상으로 변환해서 저장하고 → S3에 업로드 → DB 저장 → 웹소켓 전송 → 프론트에서 차트 시각화

캡스톤 결과는 아주 좋았다.

학교에서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전체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느라 대상까지 받을 퀄리티는 아니였다고 생각해서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한이음 공모전에도 같이 나갔는데 상도 받고, 돈도 받았고, 아이패드도 받았다.

아주 척척해낸것처럼 작성했지만 무지 어려웠고 모든걸 제쳐두고 이것만 했다.

~~코드 퀄리티는 아주 안좋다 .. 정말 돌아가기만 하는 코드~~

근데 너무 재밌었다.

8000포트 하나 열겠다고 온 밤을 지새워도 그만 하고 싶지 않았고 무조건 해결하고 싶었다.

그리고 해결했을 때 감정은 손꼽는 쾌락이었다.

가장 재밌었던 건 프론트 작업이었다.

캐글에서 성능 0.0001에 올리는데 목숨 걸고 있던 나에게 화면 전체가 바뀌는 코드를 내가 짤 수 있다?

성취 중독, 도파민 중독에게 이런 천직이 있을 수가?

프론트엔드를 해보자

가장 재밌었던 프론트를 좀 더 잘해보고 싶었고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다.

온라인으로 열심히 HTML, CSS, JS를 공부했다.

매주 코테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코테도 열심히 풀었다.

그 결과, 오프라인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뜨거웠던 6개월

2022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하반기를 차지한 오프라인 과정

첫 오프라인 과정은 쉽지 않았다.

HTML/CSS 수업은 너무 좋았지만, 매주 발표 과제가 너무 힘들었다.

나는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걸 잘 못한다. 하지만 매주 모두가 발표를 해야했다.

첫 발표 후 최악의 발표를 보여줬다는 피드백을 받고나니 모든 날들이 스트레스였다.

그리고 인간 I가 되었다.

코딩을 공부하러 온건지, 발표를 잘하는 방법을 배우러온건지가 헷갈릴 정도였다.

물론 발표를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한 점은 좋았다.

하지만 계속된 스트레스에 이게 나한테 맞는 진로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고

갓 공부를 시작한 나와는 다르게 다들 너무 능숙하고 뛰어나보였다.

과정을 그만 두어야하나 고민한 결과, 그냥 하기로 했다.

내가 왜 하기 싫지? → 잘 못하는 내가 싫다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 과정을 계속해야한다.

뭐 이런 .. 아주 단순한 사고를 통해 그냥 하기로 했다 (단순해서 다행인 것 같기도..)

HTML / CSS 프로젝트

멋진 사람들과 함께한 웹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

한 달간 배운 내용으로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리 팀에는 능력자들이 많았다. 아이디어도 반짝반짝하고 담당한 일을 척척해내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1인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매일 새벽까지 작업을 했다.

짧은 공부 기간을 메우기에는 당장 시간 총 량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프로젝트가 끝나도 마음이 너무 무겁고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이런 마음을 솔직하게 터놨더니 인성까지 완벽한 팀원들은 나를 둥가둥가해줬다.. 나는 운이 너무 좋은 사람

그리고 다음날 코로나에 걸렸다

이게 무슨 거침없이하이킥같은 전개

Javascript 러버덕

가장 재밌고 열심히 했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 스터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야하는 Javascript 강의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다같이 으쌰으쌰 게더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열심히 공부했다.

러버덕 방식으로 팀원들에게 각자 공부한 내용을 알려주는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아쉬웠던 소극적인 내 태도를 극복하려고 했다.

이번엔 무조건 적극적으로 하자. 모르는게 있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물어보자.

이 두가지를 마음에 꽉 심고 사소한것부터 이해 안되는걸 전부 물어봤다.

모든 사람들은 귀찮아하거나 왜 저걸 모르냐는 눈빛 없이 오히려 질문을 기다려줬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질문을 고민해가고 깊이 있는 내용을 알아가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

자주 토끼굴에 빠져서 구글 v8 엔진까지 뜯어봤지만 공부가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을정도로 재밌었다.

그리고 오프라인 수업과 학교 수업을 병행하게 되었다.

2학기도 1등했다

~~근데 1등에게 전액을 안주는 이 학교 수상하다~~

Javascript 페어프로그래밍

페어프로그래밍 후기는 여기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난생 처음 쓰러졌다

페어프로그래밍에 극도로 수면부족 + 스트레스로 인생 처음 병원에 드러눕다.

아직도 같이 페어프로그래밍했던 분은 새벽에 공부하고 있으면 슬랙으로 또 쓰러지는거 아니냐고 걱정을 해준다 ^^..

오프라인 과정이 끝나고

너무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었던 오프라인

이런 열정적이고 따수운 사람들을 또 만날 수 있다면 난 행운아야 정말로~(OMG)

블로그에는 쓸 수 없지만 개인 사정으로 해외로 가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프론트엔드가 아닌 전공에 관해서 공부를 해야했다.

일상시간에는 전공 공부를 하고 여기저기 학회를 갔지만 밤에는 리액트를 만지작.. 만지작하며 프론트엔드를 공부했다.

원티드 프리온보딩

여러 기업들의 기업과제를 리액트를 이용해서 진행한다.

해외에서 프론트엔드에 대한 갈증으로 원티드 프리온보딩을 시작하게 된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다보니 서로 어느정도 하는지도 알기 어려웠고 소통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별도로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아주 작은 토이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리액트를 공부했던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의견을 너무 강하게 내서 팀원들한테 미안했던 점이 있는데 다들 너무 좋게 봐줘서 고마웠다..

현재

취업 준비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진로로 정하고 취업 준비를 하고있다.

4년간 열심히 했던 인공지능 ..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나중에 쓸모 있겠지라는 생각이다.

이번년도 안에 취업이 목표다.

잘해보자고~

디프만

디프만에 합격하다 (말도 안돼)

면접 끝나고 떨어질 것 같아서 마지막 스크린샷도 찍어놨는데 너무 신기하다

(디프만 후기는 나중에 쓸거지만 인생 최고의 면접 경험..)

멋지고 반짝반짝한 사람이 정말 많다.. 다 여기있었구먼..

나의 목표는 이런 멋진 사람들을 보고 많이 배우기이다.

용의 꼬리가 되어보자! 뱁새 가랑이가 찢어져보자!